위 절제수술 후 복막염·합병증이 사인

중앙일보

입력

2월 서울 강남의 한 외과 병원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위 일부를 절제하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뒤 사망한 진모(25)씨의 사인이 수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5일 진씨의 부검 소견서에서 "진씨의 사망원인은 수술 인접부위의 복막염과 이에 따른 합병증, 패혈증 및 장기기능 이상"이라며 수술이 사인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국과수는 진씨의 대장막 등에 염증이 발견됐는데 이는 수술 후 생긴 합병증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그러나 "'베리아트릭'은 새로운 수술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며 전문의료기관에 진씨 사망과 수술과의 상관 관계를 다시 문의하라고 권고했다.

진씨가 숨진 뒤 유족들은 해당 병원의 과실에 의한 의료사고라고 주장했으나 담당의사는 진씨 사망이 수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나 소장 일부를 잘라 음식 흡수를 줄여 살을 빼는 난치 성 고도 비만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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