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억제 비타민 E·C "심장에 해로울 수도"

중앙일보

입력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E.C와 베타카로틴이 혈액 내에서 악성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미국 뉴욕대 메디컬센터 지질치료연구소장 에드워드 피셔 박사가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내용을 발표했다고 4일 보도했다.

피셔 박사는 이 세 종류의 비타민이 악성 콜레스테롤 LDL(저밀도지단백)의 초기 형태인 VLDL(초저밀도지단백)이 간에서 분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함으로써 LDL의 혈액 내 수치를 높인다고 밝혔다.

LDL은 HDL(고밀도지단백)과 달리 혈관에 쌓일 경우 협심증.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

피셔 박사는 "이들 비타민이 VLDL 방출량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만 보면 심장병에 해로울 수 있지만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사용 중지를 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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