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남아 예방접종 후 숨져

중앙일보

입력

생후 2개월 된 남자 아이가 보건소에서 예방접종 후 숨져 경찰이 사인 규명에 나섰다.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김모(43)씨는 29일 낮 12시께 북제주군보건소 애월지소에서 생후 2개월된 아들에게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 뒤 귀가했한 후 30일 오전 아들이 숨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어제 낮에 예방접종 후 저녁부터 아기가 자꾸 보채다 자정 무렵에 잠들었는데 오늘 오전 6시께 보니 숨을 잘 쉬지 않고 이상해 119구급차로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체를 부검키로 하는 한편 같은 종류의 백신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북제주군보건소도 상부에 이를 보고하고 같은 날 제조된 백신 사용을 중지토록 했다.

DPT와 소아마비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각각 접종하는 것으로 백신접종 이후 영아 사망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망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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