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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성의원들 “우상호 性감수성, 밑바닥 수준…박영선도 입장 밝혀라”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1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 후보의 성인지 감수성이 20년 전 광주 룸살롱에서 욕설을 내뱉던 밑바닥 수준에서 한 치의 변화도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 전 시장을 ‘롤모델’이라고 칭한 우 후보를 겨냥했다. 이들은 “성범죄자를 입이 마르도록 찬양하고 칭송하고 우상화하고 있다”며“반복되는 성추행도 모자라 피해자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망언에 또 망언을 퍼붓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도대체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이런 파렴치한 작태를 언제까지 참아줘야 한다는 말이냐”며 “어찌 이런 후보가 천만 서울 시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보궐선거로 그를 롤모델로 삼고 계승하는 것은 우 후보의 자유이나 후보 자리에서 입에 담을 말은 아니다”라며 “우 후보는 더는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이 없으니 당장 사퇴하고 조용히 정계를 떠나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영선 예비후보에게는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우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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