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자 95%, "미취업 스트레스 증후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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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실패가 반복되거나 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거나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른바 '미취업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는 청년 실업자가 10명중 9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사이트 파워잡(www.powerjob.co.kr)은 최근 20-30대 구직자 575명을 대 상으로 '취업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가 미취업으로 인 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또 미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뚜렷한 신체적 스트레스 증상을 갖고 있는 구직자들 도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스트레스 증상으로는 '의욕상실'이 전체 응답자의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기비관'(20%), '불안'(18%), '우울'(14%), '고립감'(10%) 등의 순 이었다.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구직자들이 겪는 신체증상으로는 불면증(31%)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만성피로(27%), 소화불량(16%), 가슴통증(6%), 변비(5%) 등이 뒤를 이었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미취업의 원인이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 부족에 있다고 스스로를 폄하하거나 불합격 판정에 따른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이성적인 대처와 심리적 안정을 통해 긍정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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