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CPR), 구강호흡 필요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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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발작으로 숨이 멎은 사람의 호흡을 되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시행되는 심폐소생술(CPR -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은 환자의 입을 통해 산소를 불어넣는 구강호흡을 빼고 반복적인 가슴압박만 시행하는 것으로 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의 구급의료전문가들은 입을 통한 산소 불러넣기는 시간만 지체시킬 뿐이며 따라서 이러한 구강호흡법을 생략하고 두 손을 겹쳐 심박동 패턴처럼 반복적으로 가슴만 압박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대도시 구급의료기관들은 40년이나 계속되어온 종래의 CPR에서 구강호흡을 뺀 새로운 CPR을 시행하거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시애틀과 리치먼드 등 일부 도시는 구강호흡을 뺀 CPR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가슴압박만 반복하는 CPR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주 열린 21개 대도시 구급의료서비스(EMS) 기관장 회의에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10여 대도시가 전환을 결정하자 이러한 경향이 전국의 다른 도시들로 번져가고 있다.

미국심장학회(AHA)도 CPR 지침을 이런 식으로 개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년에나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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