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주사제 사용 감소

의료기관의 항생제, 주사제 사용이 줄어들고 있으나 의사에 따라 사용빈도에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2.4분기의 항생제, 주사제 사용 빈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사제 처방률은 36.5%에서 31.32%로, 항생제 투약일수율은 22.45%에서 18.19%로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처방전당 약품목수도 4.50개에서 4.35개로 줄어들었으나 고가약 처방이 늘어나면서 약값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6개 시.도별로는 항생제 처방률이 72.21%(광주)부터 62.19%(부산)까지 지역별로 최대 10% 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주사제 처방률은 경남(51.9%), 부산(48.58%), 경북(48.44%) 등 영남권이 경기(25.37%), 서울(26.62%), 인천(28.83%) 등 수도권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의사의 경우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이 각각 99.47%, 98.36%로 거의 모든 처방에 항생제를 투여하고 주사를 놓는 반면 항생제와 주사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의사도 있는 등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평가원은 이와 관련, "항생제 처방률 등 각종 평가지표가 지나치게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 평가 결과를 참고, 자체적으로 항생제와 주사제, 고가약제 사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