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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은 박영선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박영선 전 장관이 2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박영선 전 장관이 2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박 전 장관은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 중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 묘역과 선산을 방문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아버님. 같은 인사를 드렸다”며 “두 분 모두 조용히 제 인사를 받아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오랜만이라는 말씀은 꾸중이었다. 건강 잘 챙기라는 말씀은 걱정이었다. 해왔던 대로 하라는 말씀은 응원이었다”며 “꾸중도 걱정도 응원도 모두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권양숙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며 “이제 서울시민 한분 한분에게도 인사를 드릴 것이다. 두 분께 드렸던 것과 똑같은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남긴 글. 페이스북 캡처

박영선 전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남긴 글. 페이스북 캡처

서울시민을 향한 호소도 글로 남겼다. 박 전 장관은 “자랑스런 서울시민으로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을 잘 가꿔 주셔서 고맙습니다. 불편함이 있어도 잘 참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박영선이 만들어갈 새로운 서울에 대해 들어주시고 함께해 주시면서 꾸중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요”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 내 인사는 이렇게 바뀔 것이다. ‘영선입니다. 박영선입니다. 하겠습니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 전 장관은 글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과 방명록에 남긴 글을 촬영한 사진과 공개했다. 방명록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다. ‘깨어있는 시민’ 이 말씀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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