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신당행 굳혀 "같이 술마실 친구 다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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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갈대처럼 흔들리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얼굴)전 대표가 신당행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한다. 그는 9일 참모회의를 소집해 "신당에 가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다른 측근은 "주변 조언 그룹과 참모들은 대부분 민주당에 남도록 설득했으나 이날 '정치인이 명분을 잃으면 끝장'이라며 신당행에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鄭의원은 최근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그냥 민주당에 남으라고 하지만 술 한잔이라도 같이 마실 친구들은 죄다 신당에 가 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사실 鄭의원의 신당행은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강력히 만류하고, 특히 신당의 지지율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치자 鄭의원의 행보가 안개 속에 빠져들었다. 신당 합류 시기는 이번 주말께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당초 전남과 강원 지역 의원 5~6명과 함께 움직일 계획이었으나 결행을 앞두고 해당 의원들이 망설이고 있어 동반 탈당 및 입당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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