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글로 쓰면 상처회복 빨라

중앙일보

입력

긴장된 감정을 종이에 글로 쓰면 긴장이 풀리면서 상처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킹스 대학 심리학과 교수 수전 스카트 박사는 7일 영국 심리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스카트 박사는 36명을 대상으로 이 중 18명에게는 과거의 가장 속상했던 일과 그 때의 기분을, 나머지에게는 여유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와 같은 대수롭지 않은 일을 3일 동안 매일 20분씩 종이에 쓰게 했다.

이어 스카트 박사는 이들 모두의 팔 윗부분 피부에 작은 상처를 낸 뒤 2주 후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는지를 점검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던 일을 쓴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남은 상처가 훨씬 작아 상처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비교그룹에 비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상처회복 속도도 느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킹스 대학의 존 웨인먼 박사는 수술환자의 상처회복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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