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핵폐기장 관련 공청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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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는 20일 오후 2시 협회 동아홀에서 '핵폐기장, 위도유치에 대한 생명과 안전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윤세철(대한방사선종양학회 이사장) 교수는 주제발표(방사선과 인간)를 통해 방사선의 악영향과 함께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방사선의 유익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교수는 "지금까지는 아무리 작은량의 방사선이라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최근에는 소량의 방사선일 경우 인체에 유익하다고 주장하는 '방사선 호르메시스(hormesis)'가 등장했다"며 "하지만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실험 또는 통계조사 등의 방법으로 확인된 방사선의 유익성으로 ▲핵산 손상 복구능력 향상 ▲면역기능 향상 ▲대사촉진 및 생식능력 향상 ▲신체기능 중 기능저해작용을 불활성화 ▲만성 피폭시 암 발생빈도 감소 ▲소량 피폭시 수명연장 ▲종족의 진화에 기여 등을 꼽았다.

이상훈 에너지대안센터 사무국장은 "위도 핵폐기장에 대해 환경단체가 대안없이 선동과 반대만 한다는 주장에 사로잡혀 정부가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주장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이번 부지선정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주민들의 반발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원 연구개발 실장은 "문제의 핵심은 방사성 폐기물에서 나오는 방사선 그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방사선을 안전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위도에 건설될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은 국제규격에 의해 건설되고 운영되는 만큼 생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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