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킹스대학 줄기세포 연구팀은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인간배아로 부터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연구팀을 이끈 스티븐 밍거 박사는 시험관수정(IVF)에 사용하고 남은 배아를 기증받아 이로 부터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냈다고 밝히고 이 줄기세포주는 허트포드셔에 있는 유럽 줄기세포은행에 보관되어 파킨슨병과 제1형 당뇨병 치료법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분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밍거 박사는 이 줄기세포주는 아주 초기형태의 것으로 이를 질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세포로 분화시키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질병은 세포이식으로 치료가 가능한 파킨슨병과 제1형 당뇨병"이라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파킨슨병과 당뇨병 환자에게 결핍된 도파민과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로 전환시키고 그러한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게 되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밍거 박사는 말했다.
영국에서는 IVF에 쓰고 남은 배아는 5년이 경과하면 파괴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의회는 작년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킹스대학은 인간생식-태생학관리국(HFEA)으로 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연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밍거 박사는 앞으로 할 일은 줄기세로를 질병 치료에 쓸 수 있는 유용한 세포로 전환시키는 행위를 통제-관리하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생명보호동맹'은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