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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세 감지하는 '스마트 방석'···직원들 감시한 中 기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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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 중국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한 기업이 심박수 등이 감지되는 스마트 방석으로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감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항저우(杭州)에 본사를 둔 한 기술 회사가 직원들에게 스마트 방석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 방석은 심박수와 앉은 자세, 호흡 등을 감지해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얼마나 의자에 앉아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활용됐다.

매체는 이용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을 경우 방석이 이를 감지해 경보를 울린다면서 방석이 수집한 데이터는 이용자뿐 아니라 고용주도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회사가 스마트 방석을 이용해 직원을 불법 감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첨단 제품을 사용하면 관리가 더욱 세심해질 수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직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 방석을 테스트하려던 것이었을 뿐 직원을 감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2019년에도 난징(南京) 내 한 회사가 환경미화원들에게 스마트 팔찌를 지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위치추적 장치가 부착된 해당 팔찌를 찬 미화원들은 같은 자리에서 20분 이상 쉴 경우 경고를 받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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