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치인 "사람, 돼지 섞여사는데서 사스 발생"

중앙일보

입력

일본 자민당내 최대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의 실력자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이 사람과 동물이 한데 모여 사는 지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가 발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노나카 전 간사장은 전날 도쿠시마(德島)현 지사선거 지원연설에서 "사스가 발생하는 곳은 돼지도 고양이도 개도 인간도 함께 생활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노나카씨는 공공사업에 대한 비판여론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공공사업은 악(惡)이라는 지적을 받기는 하지만, 사스가 아시아에서 창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한명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상하수도 등 환경정비에 노력해 온 증거"라고 주장하다가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꺼냈다.

한편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은 사스가 번지고 있는 대만을 세계보건기구(WHO)의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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