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사스 환자 헌혈 금지 지침

중앙일보

입력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혈액을 통한 병의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들에게 헌혈하지 말라는 새 방역지침을 내렸다.

FDA는 이와 함께 사스 환자는 물론 사스 환자와 접촉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의 혈액에 대해서는 검역조치를 취하라고 혈액은행들에 권고했다.

FDA는 10일자로 서명된 성명을 통해 "현재로선 사스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지 여부를 아직 알 수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병에 대해 많은 사실들이 밝혀질 때까지 혈액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임시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오염 혈액을 통해 사스에 걸린 사례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지만 사스 환자의 혈액에서 이 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는 만큼 이론적으로 사스가 혈액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FDA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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