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복제양 돌리 안락사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초의 복제 포유동물인 '복제양 돌리(사진 속 새끼)'가 진행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도축됐다.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 연구소는 14일 "수의학 검진 결과 폐질환이 확인됨에 따라 돌리에 대한 안락사를 결정, 도축했다"고 발표했다.

돌리는 1996년 7월 5일 탄생, 이듬해 2월 23일에 탄생 사실이 공식 발표됐다. 성장한 동물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한 최초의 경우인 돌리는 생물학과 의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과학적 기념비'로 꼽히는 동시에 복제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돌리가 당초 예상했던 수명의 절반 정도 밖에 채우지 못하고 도축된 점을 지적,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인간복제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슬린 연구소의 해리 그리핀 박사는 "완전 부검이 실시됐으며 중대한 발견이 있을 경우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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