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담석 위험 감소시켜

중앙일보

입력

커피가 여성들의 담석 위험을 상당히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마이클 레이츠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위장병학'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담낭결석 발생률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마시는 커피의 양이 많을수록 담낭결석 위험은 더욱 낮아진다고 레이츠먼 박사는 밝혔다.

레이츠먼 박사는 1966년 30-55세의 기혼 여성 간호사 8만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하버드 간호사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레이츠먼 박사는 앞서 또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남자가 그렇지 않은 남자에 비해 담낭결석 위험이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들에 대한 조사 결과는 여성들의 담석 발생률이 남성에 비해 2배 높기 때문에 더 의미있는 것이라고 레이츠먼 박사는 말했다. 과체중 여성과 체중이 급속히 떨어지는 여성이 담낭결석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담석이란 간(肝) 아래쪽에 있는 조그마한 주머니인 담낭에서 발생하는 결석으로 주로 콜레스테롤이나 칼슘과 담즙이 섞여 만들어진다. 담낭은 담즙을 보관하는 곳으로 담즙은 우리 몸이 지방을 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레이츠먼 박사는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이 담낭의 수축을 유도해 담석의 형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커피 속의 다른 성분이 이러한 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커피정보센터의 로저 쿠크 박사는 "반가운 뉴스"라고 논평하고 커피는 신장결석 위험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베세즈다<미국메릴랜드주>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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