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을 알면 다이어트도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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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방송국의 일일드라마에서 조선말엽의 실학자,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선생의 일대기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제마 선생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상의학인데, 사상의학은 사상구조론을 바탕으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의 네가지 체질을 설정하고 각 체질별로 병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에까지 연계시킨 의학이다.

그렇다면 사상의학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비만은 어떨까? 과연 체질별로 비만의 원인이나 치료법이 따로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체질별로 비만의 원인을 진단하거나 그에따른 적당한 다이어트법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면 체질별 비만의 원인과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사상의학으로 본 나의 체질 알아보기

◇ 소양인

" 열 받으면 마구 먹는 폭식형 "
다른 체질에 비하여 팔뚝비만이 63%인 소양인.
소화기능이 좋아서 폭식· 과식을 잘 하는 소양인.
가리지 않고 마구 먹는 까닭에 탈도 잘 난다.

소양인은 비교적 성격이 급해서 주변환경이 억압되어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면 마구 먹고 잠자는 경향이 있다.

주로 아랫배, 팔, 등 부분에 살이 많이 찌는 편이다. 다리는 날씬한데 변비가 있으면서 아랫배가 많이 나오거나 체질적으로 주로 상체부위(어깨, 가슴, 팔뚝)에 살이 붙거나 전체비만인 경우 발목과 종아리가 두꺼운 사람도 있다.

성격이 급한 소양인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되도록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면서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는 것이 좋고, 음식섭취에서는 더운음식을 피하며,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매일 허리 이하 하체단련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고, 상체에 살이 붙지 않도록 균형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서늘한 음식을 즐기며 그때, 그때 스트레스를 해소, 적극적인 생활을 하도록 한다.

◇ 태음인

" 전체비만이 많은 태음인 "
태음인 환자중 전체비만이 62.9%를 차지

체질적으로 게으른 성향을 가진 태음인은 골격이 크고, 쉽게 피로 해지기 때문에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육류를 좋아하고 과식하기 쉬운 태음인은 위장의 흡수율이 좋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기 쉽다.

따라서 전체적인 비만의 경향이 많이 나타나는데, 유전적인 비만도 많아 다른 체질보다 비만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태음인이 비만하게되면 혈액순환장애가 되기 쉽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등의 성인병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태음인의 비만 예방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과 같다. 심폐기능강화를 위해 술 . 담배를 멀리하고 매일매일 정해진 운동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야 한다. 움직이기 싫더라도 비만예방 및 다이어트를 위해서 일단 뭘 먹었다하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등, 다른 체질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비만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체질이다.

◇ 소음인

" 남모르는 허벅지둘레, 소음인 "
전체 비만환자중 소음인 하체비만이 49%나 된다.

소음인은 신경이 예민하여 소화장애에 걸리기 쉬운 편이다. 소화기부분에서 기의 흐름이 약한 탓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복부 중간중간에서 노폐물이 쌓여서도 비만이 되고, 선천적으로 신장· 방광· 자궁부위가 잘 발달하여 아랫배, 엉덩이, 허벅지 위쪽이 굵기 쉬운 편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말랐는데 허벅지와 아래배쪽만 굵은 하체비만인 사람이 많은 편이다. 잘 균형잡힌 상체에 비해 하체, 아랫배, 허리에서 부분비만이 많고 잘못된 식습관과 질병으로 전체비만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소음인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잘 풀고, 소화기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소음인에게는 소화기 장애, 혈액순환장애, 심장쇠약등의 신경성증세, 몸이 차서 오는 증상들이 많으므로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도 찬 것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위주로 규칙적인 식생활을 해야만 한다.

원래부터 신경이 예민한 편이므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을 하고 활동적인 일을 갖는 것이 건강에 좋다.

◇ 태양인

" 비만에 걸릴 확률 거의없는 안전형 "
태양인은 간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을 잘 생성하지 못해 여러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불안신경증을 앓는다거나, 氣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위로 올라간 기운이 내려오지 못하고 허리 이하가 약할 수 있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氣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단전호흡이나 정신적인 수양을 많이 해서 마음을 다스리도록 할 것이며, 음식을 골고루 먹고 간에 좋은 음식과 약을 평소 신경써서 먹도록 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아 간혹 소화불량에 걸리는 수가 있지만 극단적으로 많이 먹지 않는한, 비만이 될 확률이 없으므로 집에서의 간단한 체조 등의 운동으로도 비만관리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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