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장암 예방 메커니즘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비타민D가 결장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메커니즘이 규명되었다.

비타민D가 결장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아직까지 규명된 일이 없다.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부설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의 데이비드 망겔스도프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비타민D가 과다한 지방 섭취 후 생성되는 독성 결장암 유발물질을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망겔스도프 박사에 따르면 사람이 지방 함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에서 리토콜산을 포함한 담즙산이 장(腸)으로 분비되어 지방의 흡수를 돕는다. 이런 일을 마친 담즙산은 대부분 간으로 다시 철수하는데 유독 리토콜산만은 남아 CYP3A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리토콜산은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장에서 이처럼 분해되지 않으면 결장으로 흘러들어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리토콜산이 많아지면 세포의 비타민D 수용체가 리토콜산과 결합하면서 CYP3A 효소의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리토콜산 분해를 촉진시킨다고 망겔스도프 박사는 설명했다.

망겔스도프 박사는 따라서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비타민D가 모자라면 결장암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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