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독감 백신 맞은 70대 사망…고창·임실 이어 전북 3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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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의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일시 중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지난 23일 서울의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일시 중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전북 전주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70대가 하루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자택서 숨진 70대…요양보호사가 발견 #대장암 등 기저질환 앓아…부검 예정 #보건당국 "상온노출·백색입자 백신 아냐"

 전북도는 23일 "전주에서 혼자 거주하는 70대 남성 A씨가 전날(22일) 오전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요양보호사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지난 20일 고창 77세 여성, 21일 임실 80대 남성에 이어 세 번째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24분쯤 민간 의료기관에서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7)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가 우려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대장암과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사망자 3명의 공통점은 1인 세대라는 점"이라며 "A씨와 동일한 제조번호 백신을 접종한 90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었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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