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콜레라 방역 `비상`

중앙일보

입력

강원도 철원지역에 돼지 콜레라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국이 인근 농장의 돼지를 무더기로 도살하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일 철원군 김화읍 청량4리 임송농장에서 돼지 콜레라가 추가 발생한 데 이어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1리 양돈농장의 돼지에서도 이상 징후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직원들이 돼지 콜레라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감염지역 돼지를 모두 폐기하기로 하고 1일 임송농장 돼지 2천1백여마리를 죽여 묻었다. 또 2일부터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3백m 이내의 돼지 전량을 도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폐기 처분할 돼지는 8개 농가의 6천2백여마리로 2백여명의 군장병과 공무원들이 동원됐으며, 3일 오후에나 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돼지 콜레라 발생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고기 1천7백㎏에 대해선 출고 보류조치를 내려 창고에 보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돼지 콜레라가 외부로 퍼지지 않도록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과 합동으로 임상관찰을 담당할 20개 반을 편성, 현장 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감염 우려지역 돼지의 혈청 검사를 수시로 벌이기로 했다.

검사 지역도 점차 늘려 반경 10㎞ 이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이동가축통제 초소를 18곳으로 늘려 돼지 콜레라 경계지역 내 돼지의 외부 출하를 중단하고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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