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주스, 혈압 떨어뜨려

중앙일보

입력

신선한 오렌지 주스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N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 센터의 데니스 스프레처 박사는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스프레처 박사는 24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6주 동안 하루 두 잔씩 오렌지주스를 마시게 한 결과 최고혈압이 평균 10mm Hg. 떨어지고 최저혈압은 3.5mm Hg.낮아졌다고 밝혔다.

스프레처 박사는 두 달 동안 떨어진 최고-최저 혈압 수치로는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레처 박사는 이 환자들은 모두 동맥에 지방이 축적되어 있었다고 밝히고 오렌지 주스가 혈압을 떨어뜨린 것은 심장동맥의 혈액순환이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는 오렌지 주스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와 포타슘의 효과로 보인다고 스프레처 박사는 지적했다.

스프레처 박사는 이 실험결과는 예비단계의 수준이지만 식단에 오렌지 주스 한잔을 추가한다고 해서 해가 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학술회의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하버드대학의 하워드 세소박사는 심장마비나 기타 심각한 심장기능 장애를 일으킨 폐경여성 483명과 같은 수의 건강한 폐경여성을 8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토마토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소 박사는 토마토에 붉은 색깔을 내게 하는 물질인 리코펜의 혈중농도를 측정한 결과 혈중 리코펜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이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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