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에이즈 치료제 미국서 연말 시판

중앙일보

입력

기존 칵테일(약제 혼합) 치료를 능가하는 획기적인 에이즈 치료제가 등장했다.

미국의 벤처기업인 퀘스트 클리니컬 리서치의 랄레자리 박사팀은 27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에이즈학회에서 자사가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 T20(주사제)이 임상시험 결과 칵테일 치료보다 두배나 강력한 항(抗)바이러스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의대 내과 오명돈 교수는 "T20은 기존 치료에 내성을 지닌 에이즈 바이러스까지 치료할 수 있다"며 "이제 에이즈는 난치병에서 사실상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격하됐다"고 해석했다.

T20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세포막과 결합하는 과정을 차단해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다.

T20은 제3상 임상시험이 끝나는 연말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아 시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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