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에서의 해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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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라는 물음에 얼마나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의학 상식이 많거나 전립선 질환을 경험해본 경우이외에는 잘 모른다.

어떤 사람은 여성에게도 전립선이 있다고 잘못 알고있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존재하듯이 전립선은 남성만이 가진 유일한 기관이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전립선

전립선의 '존재의 이유'는 정자들이 놀 수 있는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그러나 이런 존재의 이유에 비하여 너무나 많은 고통을 남성에게 가져다준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소변을 보아도 본 것 같지않고, 막상 소변을 보고자 하여도 바로 나오지 않아 곤혹스럽게 만들며, 아랫배가 불쾌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중에는 아예 남들이 보지 못하게 대변기에서만 소변을 보기도 한다.

전립선염은 증상에 비하여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일이 없다. 그러다보니 전립선염에 대한 연구가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최근 환자들이 삶의 질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하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없는 전기침을 이용한 치료법

방사선 주파를 이용하여 전기침을 전립선 내에 찔러넣어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은 전립선비대증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기존의 수술에 대한 거부감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것이다. 침에서 방출되어 나오는 에너지는 커져있던 전립선조직을 녹여없애 시원하게 소변줄기를 뚫어준다.

마취나 입원도 없이 1-2시간정도면 걸어서 집에 갈 수 있다. 잘낫지 않던 만성전립선에서도 전기침치료는 신경조직을 파괴시켜 통증을 차단함으로서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현대의학의 발전은 약물로도 효험을 보지못하던 만성전립선염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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