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의 흡연 환자 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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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흡연이 피부의 수술상처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담배를 피우는 환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로드 로리치 박사는 의학전문지 '성형-재건외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에 가입한 성형외과 전문의 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로리치 박사는 성형외과 전문의들 거의 모두가 담배를 피우는 환자의 경우 흡연이 수술상처 회복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종류의 수술만을 선별적으로 시행하는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코 성형, 지방흡인, 유방확대의 경우는 88%가 흡연환자를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했지만 얼굴 성형의 경우 흡연자도 무방하다고 대답한 의사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고 로리치 박사는 밝혔다.

또 전체 의사 중 3분의 2에 가까운 62%가 수술 가능한 환자의 흡연량 상한선을 하루 반갑미만으로 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 전문의의 4분의 3은 수술허락 조건으로 환자에게 최소한 수술 2-4주전부터 담배를 끊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배연기 속의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심장, 폐,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상처회복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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