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건소] 노인진료 시설·인력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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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핵가족화 등으로가정의 노인 부양기능이 약화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할 공공의 노인진료 시설과 인력등은 크게 부족해 노인복지의 사각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말 현재 도내 65세 이상의 노인은 21만5천59명(도내 인구비중 11.1%)으로 이 가운데 질병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노인은 16.5%인 3만5천488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가 필요한 노인 가운데에는 경증노인이 2만9천377명(82.7%)이었으며 중증노인이 4천502명(12.6%), 치매노인이 1천609명(4.5%)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노인이 요양하거나 치료받을 수 있는 도내 시설은 노인전문병원이 3곳(400병상 규모), 전문요양. 요양시설 8곳(정원 482명)에 불과한 상태다.

이마저도 시.군에 따라 편중돼 아산.연기.홍성.부여 등 4개 시.군은 3곳 이상의 노인 요양시설이 운영중인 반면 천안.공주.서산.청양.예산.태안 등 6개 시.군에는 요양시설이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에서 현재 보호중인 노인은 보호가 필요한 도내 노인의 1.7%에 불과한 616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공공기관의 노인진료 인력도 크게 부족해 도내 15개 보건소, 158개 보건지소 가운데 공중한방의가 배치된 곳은 보건소 13곳에 불과한 상태이며 공중보건치과의도 보건지소 68곳(43.0%)에는 배치하지 못했다.

물리치료사도 도내에서 28명이 정규 또는 일용직으로 보건소에 고용돼 일하고 있지만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밖에 보건소를 방문하는 노인환자에 대한 진료와 투약, 방문간호, 치매환자 등록 등 체계적 관리도 부실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노인 대부분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어 치료.요양시설의 확충이 시급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도는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노인복지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다양한 복지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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