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건강] 소변 보기 힘들 땐 전립선염 의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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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질환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전립선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남성들을 보면 삶의 의욕뿐 아니라 성욕조차 없다는 말을 흔히 한다. 발기부전이나 조루가 온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전립선은 실제 그렇게 중요한 기관은 아니다. 정액의 일부를 생산해 내고 있을 뿐이다. 전립선이 남성의 골칫거리가 되는 것은 위치 때문이다. 방광 바로 밑 요도를 감싸고 있다보니 전립선염이 생기거나 비대증이 되면 소변을 보는데 불편이 따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배뇨의 불편함과 통증이다. 소변이 남들보다 늦게 나오고 줄기도 가늘어 화장실 가는 것이 두렵다. 회음부에 불쾌감과 통증도 있는데 검사를 해보면 거짓말처럼 멀쩡하다.

방금 소변을 봤는데도 잔뇨감이 있어 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다. 심리적 불안감은 성욕 저하로도 이어진다.

최근 미국의 조사에 의하면 남성 세명 중 한 명이 전립선염 증상으로 평생 한번 이상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이렇게 흔한 질환인데도 지금까지 치료가 힘들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에는 바이오 피드백 치료나 전립선 약물 주입을 통해 만성 전립선 질환도 서서히 정복되고 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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