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강하제 심장마비위험 감소

중앙일보

입력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심장병 환자의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로리 콜린스 교수 연구팀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애너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HA) 제 74차 학술대회에 심장마비 위험이 높은 2만여명의 심장병환자(40-80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보고서는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5년간 복용했을 경우 심장마비.뇌졸중.주요혈관질환 예방률은 심장발작 경험자 1천명당 100명, 협심증 및 관상동맥질환 경험자 1천명당 80명, 당뇨병환자 1천명당 70명, 뇌졸중 생존자 1천명당 70명 등이었다고 밝혔다.

콜린스 교수는 '이런 결과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면서 '전세계에서 심장마비 위험이 높은 1천만명이 새로 스타틴 계열 치료를 받는다면 연간 약 5만명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교수는 현재 스타틴 계열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세계에서 약 2천500만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로 그 숫자가 2억명까지 증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연구가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과 수술 필요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심장병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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