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단 한 장의 티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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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예선 여자 결승〉 ○·김채영 6단 ●·오유진 7단

장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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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①=코로나로 고심하던 2020삼성화재배가 ‘온라인대국’이란 비상루트를 통해 8월 28일 출발했다. 본선 32강 중 여자기사에게 주어진 본선티켓은 단 한 장. 최대 이변은 여자끼리의 대국에서 무패를 자랑하던 최정 9단의 탈락이다. 최정을 격침시킨 김채영이 9월 3일의 예선 결승에서 오유진 7단과 마주 앉았다. 여자랭킹은 최정 1위, 오유진 2위, 김채영 3위.

AI 내음이 짙게 풍기는 포진이 이어진다. 특히 김채영의 백7은 AI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다. 7의 의도는 무엇이고 흑의 응수는 무엇이 최선일까.

AI의 생각

AI의 생각

◆AI의 생각=흑은 1의 응수가 최선이다. 백은 2를 선수하고 4로 막아둔다. 인간의 눈엔 흑의 확정가가 커 보인다. 선수를 잡아 5를 두는 자세도 좋아 보인다. 그러나 AI는 이 그림은 백이 약간이나마 벌었다고 생각한다. 삼삼을 그토록 좋아하는 AI가 왜 지금은 외곽을 선호하는 것일까. 바로 이 부분에 AI의 비밀이 숨어있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오유진은 흑1 다음 3으로 꽉 이었다. 엷지만 백에게도 쉽게 세력을 허용하지 않는 수. AI도 동의하고 있다. 13은 요소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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