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광우병' 충격

중앙일보

입력

일본 지바(千葉)현에서 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가 발견돼 일본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일본산 쇠고기 수입 중단조치를 취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일본 국민 사이에 쇠고기 구입 기피현상이 벌어지고 쇠고기를 사용하는 외식산업도 일대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른 시일 내에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작업에 착수, 사태를 진정시키기로 하는 한편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수의연구소에도 조사를 의뢰할 방침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동물성 사료 육골분(肉骨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이의 일본 내 사용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또 이 소가 발견된 농장에서 사용된 사료의 종류와 양.시기 등을 구명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수의연구소에도 조사를 의뢰할 방침을 세웠다.

농림수산성은 이날 오후 광우병 확정 진단과 해외 전문조직검사 필요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 '광우병 기술 검토회' 첫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향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협의도 개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11일 광우병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시.도와 한우협회.낙농육우협회 등에 음식물 찌꺼기를 사료로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하는 한편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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