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병원, 도내 최초 호스피스 병동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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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덕진구 노송동 전주병원(원장 천희두)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한다.

전주병원은 11일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20개병상과 임종실, 예배실 등을 갖춘 병원 7-8층을 호스피스 전용 병동으로 운영한다고밝혔다.

이 병동에는 환자들을 치료.간호할 전담 의사와 간호사가 배치되고 목사와 호스피스 전문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환자들을 돌보게 된다.

병원측은 무의탁 또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우선 입원시키고 병원비는 의료보험료외에는 일절 받지 않을 방침이다.

공공기관이나 종교단체가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는 사례는 있으나 일반 병원이 수익성을 무시하고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병동을 운영하는 이상빈 목사는 "대부분의 불치병 환자들이 육체적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호스피스 병동은 이같은 고통과 두려움을 크게 덜어줘 편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병원은 16개 진료과목에 270병상을 보유한 종합병원이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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