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동원F&B, '초록 사이다' 상표권 논란

중앙일보

입력

웅진식품과 동원F&B가 같은 이름으로 신상품 `초록 사이다'를 출시해 상표권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두 업체에 따르면 동원F&B가 지난달 중순께 녹차와 자일리톨 등을 함유한 초록 사이다를 냈으며 웅진식품은 오는 12일 기존의 레몬, 라임향 대신 매실향을 넣은 초록 사이다 출시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웅진식품은 이날 '초록 사이다의 상표에 대한 법리 적용과 웅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 "동원이 초록 사이다를 계속 판매할 경우 상표권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 등을 통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12월 '초록매실'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을 받아 `초록'에 대해 독점적 상표권자로서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동원의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사용금지 요청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동원F&B는 "특허청에 지난 4월 23일에 상표명을 출원했다"며 "웅진이 초록 사이다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한다면 상표 사용 금지 신청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맞섰다.

또 "웅진식품이 지난 6월 상표명을 출원해 시기적으로도 동원F&B가 앞서있다"며 "제품을 먼저 출시한 업체로서 웅진식품이 같은 이름으로 신상품을 낸다면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