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주사제 처방률 은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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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3일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열흘간 전국 24개지역, 144개 약국과 처방전을 받은 99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외래환자의 주사제 처방률이 26.5%로 나타났고 이 사실을 지난 3월 보건복지부의 의약분업평가단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동일 기준으로 주사제 처방률을 산출해본 결과 당초 의약분업 명분으로 내세웠던 `한국 주사제 처방률 56%'의 절반에도 못미치자 이 조사결과를 고의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심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과 6월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WHO와 동일한 기준으로 산출한 주사제 처방률은 없다'고 허위답변을 했다"며 "감사원도 건강보험재정관련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으나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채 복지부의 주사제 처방률의 은폐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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