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수명 단축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사람의 몸에 스스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단명(短命)유전자' 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일본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일본 벤처기업인 팔머디자인과 도쿄(東京)대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는 인간의 단명유전자를 발견,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의약품 개발의 길을 열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간 이외에 파리에도 이같은 유전자가 존재하며 이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수명을 약 30%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간의 수명에 관해서는 1백20세부터 2백세까지 다양한 가설이 있었지만 단명유전자에 의해 인간 수명이 단축되고 있다는 점에는 학계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팔머디자인은 단명유전자의 정보를 분석해 앞으로 10년 정도 후에는 '장수약' 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일본에서 단명유전자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미국에도 특허출원을 계획 중이다.

한편 생물체의 단명유전자는 원래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이 초파리에서 처음 발견한 것이며 이를 억제할 경우 유해물질.기아.스트레스에 대한 초파리의 저항력이 강해져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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