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옥수수등 유전자변형 본격 재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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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옥수수 등 다양한 유전자변형 작물을 본격 재배하고 있는데도 우리 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11차 국제식품과학기술대회에 참가한 중국 베이징(北京)대 천장량(陳章良)부총장은 "중국에서는 현재 제초제 저항성 옥수수.면화, 바이러스 저항성 피망.토마토.담배, 내병성(耐病性) 밀 등 6종의 유전자변형 작물이 개발돼 시판되고 있다" 고 밝혔다.

또 중국 유전공학안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중국내 20곳에서 시험재배 중인 유전자변형 작물이 모두 42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陳부총장은 "중국은 1997년부터 유전자변형 작물을 상업화하기 시작했다" 며 "재배면적이 98년 8만㏊에서 99년에는 40만㏊로 증가했다" 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중국측이 유전자변형 옥수수는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가 수입하는 옥수수 중에는 중국산이 가장 많아(지난해 5천9백67t) 검역 당국의 철저한 대처가 요망된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중국측 학자는 "중국에서 유전자변형 마늘.쌀이 광범위하게 야외시험 중이며 결과가 좋다" 고 말해 중국산 쌀과 마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그러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유전자변형 중국산 옥수수를 발견하고도 중국이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재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자체 검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유전자변형의 표시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한 중국산 농산물은 아직 중국에서 유전자변형 품종이 재배되고 있지 않은 콩(2백18건).콩나물(1백41건)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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