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대체물질 치매예방 효과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에스트로겐 대체물질로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상품명: 에비스타)이 폐경여성들에게 알츠하이머병을 막아주는 효과는 없는 것 같다는 연구결 과가 나왔다.

앞서 발표된 일부 연구보고서들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폐경여성들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랄록시펜은 폐경여성의 뼈를 보호하는데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반면 에스트로겐의 부작용인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과 랄롤시펜의 메이커인 엘리 릴리 제약회사의 공동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랄록시펜이 폐경여성의 인식기능 저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여성 7천478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랄록시펜과 위약중 하나를 투여하면서 주기적으로 기억력, 집중력, 학습력 등 인식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언어기억력과 주의력 저하 위험을 낮추는 것 외에 인식기능 전반의 저하를 막아주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럼럼비아대학 의과대학의 리처드 메이어 박사는 이 결과는 실망적이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논평하고 에스트로겐은 뇌의 발달에 중요하 듯 노화되고 있는 뇌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