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족 약초요법 멕시코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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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는 약초를 이용한 마야족(族) 전통의학이 `만병통치약'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로 서민들에게서 호응받는 마야족 약초요법은 복통은 물론 두통, 류머티즘, 고혈압 등 현대인들을 끈질기게 괴롭혀온 모든 질병에 대해 탁월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약초요법은 농촌은 물론 수도인 멕시코시티 곳곳에서 성행하는데 이는 고산지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약초를 사용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현대의학에 대한 불신감도한 몫하기 때문이다.

치아파스주의 경우 600명의 전통의학자, 치료사, 조산원이 30개 구역에서 치료 활동을 벌일 정도.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에 위치한 마야족 전통의학 박물관에 들러보면 전통의학의 역사와 범위를 느낄 수 있다.

이 박물관에는 약초의학 실험실을 비롯해 저장고, 약제실, 야간진료실, 약초재배지 등이 있는데 약제실에는 `감기에서부터 불임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각종 시럽과 분말, 로션, 알약이 전시돼 있다.

약제사들은 인근 들판과 야산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약초를 건조시킨뒤 다양한 배합으로 각종 약품을 제조한 뒤 이를 다시 시럽과 로션 등의 형태로 만들어낸다.

빅토리오 바스케스(60) 치아파스주 전통의학회 회장은 "메스꺼움에는 치킨 부로가 효과가 있는데 이는 류머티즘 치료에도 사용된다"며 "한가지 약초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2-3가지를 혼합해 완치해낼 수 있다"고 만병통치 기능을 자랑했다.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멕시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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