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힘이 없어요

중앙일보

입력

<문> 다리 힘이 너무 약해 걱정입니다. 평상시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남달리 힘이 들고 줄넘기는 스무번만 해도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느낍니다. (서울 은평구 21세 청년)

<답> 다리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다리 힘이 없어지는 병은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증상이 그만그만 한지 혹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지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청소년무렵부터 다리 힘이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했다면 심하지 않은 형태의 근이양증을 의심할 수 있거든요.

근이양증이란 근육의 힘이 점점 약해지는 병인데 증상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해 스무살 전후에 사망하는 심각한 형태도 있고 10대부터 근육이 점차 약해기는 하나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이양증은 아직 완치법이 없기 때문에 근육이 어느 정도 약한지에 따라 적절한 보조기를 착용하는 치료를 합니다.

무력증.미토콘드리아 근육병 등의 근육질환도 다리 근육이 약해지지요. 근무력증은 치료약물이 있지만 미토콘드리아 근육병은 아직 치료법이 없습니다.

간혹 말초 신경에 생기는 병 때문에 다리 힘이 빠지기도 하는데 이때도 딱히 치료법은 없지요.

소변 보는 데 불편하지는 않는지요. 척추에 혹이 있으면서 척추끝이 꼬리뼈에 붙어 키는 크는
데 척추가 안자라 다리 힘이 약해지는 병도 있는데 이땐 소변보는데 지장이 있거든요. 이 병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해요.

다리 힘이 약해지는 병은 이처럼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치료방침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신경과전문의의 진찰과 근전도검사.신경전도검사.근육조직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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