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에 쥐나

중앙일보

입력

<문> 한달에 한번씩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서 깹니다. 쥐가 나는 동안에는 한동안 눈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면 쥐난 부위가 얼얼하고 불편해서 걸음을 절룩거릴 때도 있어요. 아플 때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요. (광주광역시 27세 P)

<답> 종아리에 쥐가 나는 원인은 그 부위 근육에 일시적으로 경련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신장병.당뇨병 등 지병은 없는지요. 신장이 나빠 전해질 균형이 깨지거나 당뇨병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에 이상이 있어도 흔히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거든요. 물론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쥐 나던 날 낮에 무리한 일을 하진 않았나요.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무리하게 다리를 많이 움직인 날 밤엔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거든요.

근육은 피로하면 세포막이 흥분돼 수축을 하면서 경련을 동반하게 됩니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도 근육경련을 유발할 수 있지요.

밤에 쥐가 날 때 어떤 조처를 취하나요. 쥐가 나는 순간 발목을 무릎쪽으로 최대한 구부려 준 상태를 2~3분정도 취해보세요. 수축된 근육이 차츰 풀리면서 통증도 점점 사라지는 걸 느낄 겁니다.

경련 부위를 맛사지 하는 것은 통증을 없애주는데 큰 도움이 안됩니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쥐나는 일이 잦을 땐 약물치료를 하면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만 P씨처럼 드물 경우엔 약물치료를 권하진 않아요.

쥐가 날 때 다리 움직임은 없는지요. 밤에 쥐가 나는 환자 중엔 수면중 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여지는 하지불안증 등의 병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는데 클로나제팜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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