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스트레스 동맥경화 유발

중앙일보

입력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중년남성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 신호인 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남 캘리포니아 대학의 제임스 드와이어 박사팀은 미 의학전문지 역학(疫學)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직장 관련 스트레스가 많은 남성들은 36%가 경(頸)동맥 경화증세를 보인 반면 스트레스가 적은 남성들은 21%만이 경동맥 경화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드와이어 박사는 캘리포니아의 한 전력회사에 근무하는 40-60세 종업원 573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이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 정도와 동맥경화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스트레스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는 남성들일수록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반면 여성들은 스트레스 수준과 동맥경화가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드와이어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여성은 아마도 호르몬의 작용으로 스트레스가 동맥경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여성들에 대한 스트레스 수준 측정이 부정확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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