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인상에 자동차보험 진료비 873억원 추가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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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수가 인상으로 전체 11개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진료비로 연간 873억원을 더 지출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건강보험에 의료행위의 업무량과 위험도 등 진료행위별 상대가치를 점수화해 1점당 단가를 55.4원으로 하는 상대가치 수가제가 도입되면서 보험수가가 평균 7.08% 인상됐다.

이에따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도 13.1% 오르면서 11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진료비로 연간 873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항목별로 보면 주사비가 38.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학요법료(물리치료비) 35.9%, 정신요법료 21.0%, 처치 및 수술료 17.5%, 방사선료 10.3% 등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의원급 병원의 자동차 보험 진료수가가 14.0%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종합전문요양기관이 12.9%, 병원이 12.6%, 종합병원이 12.3%가 각각 올랐다.

보험개발원은 '의원급 병원의 진료수가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은 이학요법료 비중이 다른 종합전문요양기관이나 병원, 종합병원에 비해 2배가량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99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의료비를 기준으로 한 대인배상 지급보험금은 3.88%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건강보험이 인상되면서 손보사들은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구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고객들이 내는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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