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또 집단이질… 어린이 12명 격리치료

중앙일보

입력

한동안 잠잠하던 세균성 이질환자가 제주도에서 또다시 발생,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11일 제주시내 A어린이집 일부 원생들이 설사 증세를 보여 집단 채변검사를 한 결과 3~5세 어린이 12명이 이질 양성반응을 보여 제주시내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 도내 모 초등학교 1학년 金모(7) 군과 A어린이집 교사.원생 등 8명도 설사 증세를 보여 이들의 가검물을 채취,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원인균을 파악 중이다.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세균성 이질이 집단으로 퍼져 지난 1월 초까지 1천6백64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다.

도 보건당국은 최근 설연휴와 제주도 고유의 이사철인 '신구간' (1월 25일~2월 1일) 이 이어지면서 집단 행사가 잦아 음식물 등으로 이질환자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민의 20%인 11만1천4백여명의 가검물을 채취,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며 손씻기 등 청결 유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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