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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 3차 연장 끝 토마스 꺾고 PGA 투어 개인 통산 2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워크데이 채리티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는 콜린 모리카와. [USA투데이=연합뉴스]

워크데이 채리티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는 콜린 모리카와. [USA투데이=연합뉴스]

 콜린 모리카와(23·미국)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저스틴 토마스(27·미국)를 따돌리고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워크데이 채리티오픈 FR #막판 뒷심 발휘하며 역전 우승 #토마스는 페덱스컵 1위 복귀 만족

모리카와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토마스와 동률을 이룬 뒤에 3차 연장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베라쿠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PGA 통산 2승이다. 우승 상금은 111만6000 달러(약 13억4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첫 3승을 노렸던 토마스는 우승 기회를 아쉽게 다음으로 미뤘다.

2년차 신예의 뒷심이 매서웠다. 1·2라운드 선두였던 모리카와는 3라운드에서 토마스에 선두를 내주고 3타 차 3위로 내려갔다. 최종 라운드에선 다시 힘을 냈다. 2·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넣은 모리카와는 5번 홀(파5)에서 230야드 거리에서 친 두번째 샷을 홀 1m 가까이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내면서 단번에 우승 경쟁에 다시 가세했다. 그새 토마스는 2·3번 홀 연속 보기로 힘겹게 시작할 때였다. 둘 사이의 우승 경쟁은 전반 막판부터 불꽃 튀었다. 토마스가 8·9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고, 10·11번 홀에서도 연이어 버디를 추가하면서 모리카와를 제쳤다. 모리카와는 이글 이후 6홀 연속 파 세이브만 기록했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저스틴 토마스. [AP=연합뉴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저스틴 토마스. [AP=연합뉴스]

주춤하던 모리카와가 12번 홀(파3) 버디로 토마스와 균형을 맞췄다. 13번 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14번 홀(파4)에서 캐리로만 302야드를 날려 1온에 성공하고 버디를 넣으면서 곧장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역시 14번 홀 버디로 응수한 토마스는 15번 홀(파5)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2온에 성공한 뒤에 7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모리카와와 차이를 3타 차로 벌렸다. 그러나 마지막 3개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16번 홀(파3)에서 토마스가 보기를 적어냈고, 17번 홀(파4)에서 모리카와가 2.5m 버디 퍼트를 넣어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18번 홀(파4). 토마스가 네 번째 샷만에 공을 홀 3.3m 거리에 붙였고,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이 파 퍼트를 놓쳤다. 파 세이브한 모리카와와 합계 19언더파 동률을 이뤘고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토마스와 손을 맞부딪히는 모리카와(오른쪽). [AFP=연합뉴스]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토마스와 손을 맞부딪히는 모리카와(오른쪽). [AFP=연합뉴스]

18번 홀에서 열린 1·2차 연장에서도 팽팽했다. 1차 연장에선 토마스가 1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자 모리카와가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다시 균형을 맞췄다. 2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마친 둘은 10번 홀(파4)로 옮겨 3차 연장을 치렀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토마스 입장에선 불운했다. 티샷한 공이 나무 뒤에 떨어져 레이업해야 했고,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공은 홀과 거리가 7m 가량 났다. 토마스의 파 퍼트는 실패했다. 2온에 성공한 모리카와는 2퍼트로 마무리하고 파를 지켜내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긴 승부를 마친 뒤 모리카와는 캐디와 손을 맞부딪히며 크게 기뻐했다. 토마스는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에서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경훈이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5언더파로 공동 35위로 마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임성재는 6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는 등 하루에만 5타를 잃어 2오버파 63위로 부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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