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간호- 식사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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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우울증, 인지 기억장애, 다른 신체적 문제 등으로 음식물 섭취가 부족하여 영양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면 치매 환자의 여러 가지 증상들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균형있는 식단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음식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 음식은 환자가 먹기 쉽게 작은 크기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며 메뉴는 다야하게 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과 변비를 피할 수 있는 섬유질 음식을 줍니다.

  • 환자가 손의 움직임이 어둔하여 수저질을 잘 못할 때는 음식의 형태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거나 환자가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 음식의 가지수가 너무 많으면 환자가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으므로 한 번에 한가지 음식을 줍니다.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아요"

  •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식사에 대한 저항감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정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고 환자가 불안정해 보이는 경우 식사시간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 치매환자들은 온도를 감지하는 능력에 장애가 있으므로 음식이 너무 뜨겁거나 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눈에 잘 띄는 곳에 영양가 높은 간식을 만들어 둡니다.

  • 씹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치아 혹은 의치를 점검하며,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식욕을 돋울 수도 있습니다.

  • 음식 먹는 방법을 잊어버린 경우는 식사 동작을 한 동작씩 나누어 시범을 보여주고, 따라서 하도록 하고, 몇 번을 반복하게 합니다.

    예: 수저잡기 → 밥과 반찬을 수저에 담기 → 입으로 수저 가져가기 → 입벌리기 → 씹고 삼키기

  • 음식의 가지수가 너무 많으면 환자가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으므로 한번에 한가지씩 음식을 줍니다.

  • 입을 열지 않고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는 음식을 잘게 썰거나 갈아서 먹여 주기도 합니다. 주의할 것은 믹서로 갈아서 먹여 주기는 것은 음식에 대해 무관심하게 하고, 퇴행을 촉진시키므로 최후에 고려해야 합니다.

  • 강력하게 음식을 거절하는 경우는 시간을 두고 다시 시도해 봅니다.
    그래도 음식을 너무 거부하면 의사와 상의하여 비타민 제제나 기타의 영양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 체중 감소가 눈에 두드러지고 어떤 방법으로도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입원을 고려해야 합니다.

"먹는 것에 너무 집착하고 돌맹이나 아무거나 다 먹으려 해요"
환자는 인지 장애로 인해 먹어서는 안되는 물질, 옷, 대변, 식물, 고무 등 아무거나 먹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위험인자를 제거해야 합니다.

  • 치매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2배 정도의 식사량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는 충분한 식사량을 제공합니다.

  • 환자는 금방 음식을 먹고도 안 먹었다고 다시 식사를 요구하거나 하루 종일 먹을 것을 달라고 하여 먹는 환자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깨지지 않는 작은 접시를 마련하여 치즈나 크레커, 뻥튀기 과자 등을 담아주고 먹도록 합니다.

  • 독약, 세제, 약품 등은 환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인스턴트 식품에 들어있는 건조제는 환자에게 주기 전에 없앱니다.

  • 환자가 단 음식을 고집하는 경우에는 메뉴의 한 종류로 줍니다.

  • 간단한 응급 처치를 알아둡니다. 소독약이나 비누를 먹은 경우는 우유를 마시게 합니다.

  • 먹는 것에서 관심을 전환시키기 위해 대화, 가벼운 작업 등을 유도합니다.

"음식을 많이 흘리고 지저분하게 먹어요"
환자는 운동 기능에도 이상이 생기게 되므로 제대로 식사를 해낼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 굳이 수저나 젓가락 사용을 강요하지 말고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도 허용합니다.

  • 식탁에는 비닐 종류의 식탁보를 깔고 환자에게도 앞치마를 입도록 하면 더러워진 것을 쉽게 치울 수 있습니다.

  • 접시 보다는 오목한 사발 같은 그릇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컵은 뚜껑이 있고 빨대가 있어서 넘어져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되어있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할 때 자주 사래가 들어요"
환자는 삼키는 기능이 미비하여 음식을 먹다가 사래에 걸리기 쉽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기도를 완전히 막아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 앉은 자세로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수그려서 먹도록 하고, 삼킬 때는 목을 뒤로 젖히지 않게 합니다.

  • 땅콩이나 캔디, 껌, 팝콘 등 기도에 걸리기 쉬운 음식은 피하고 부드럽고 두터운 음식을 줍니다.

  • 더이상 먹거나 삼키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사래가 자주 걸리면 튜브로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야 합니다.

  • 만일의 경우를 위해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을 때의 응급처지 방법을 알아둡니다.

환자가 말이나 기침을 하고 숨을 쉴 수 있는 경우는 그냥 두어도 됩니다. 그러나 환자가 말이나 기침도 못하고 숨이 막혀 컥컥거리면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합니다.

  • 앉아 있는 환자라면 일어나게 하고 보호자는 환자의 등 뒤로 가서 두 손을 환자의 갈비뼈 아래 배의 중앙 부위에 감아 쥐고 강하고 빠르게 환자의 등 윗쪽 방향으로 당깁니다.

  • 누워있는 환자라면 얼굴을 천장을 향하게 하고 환자의 배 부위에 보호자의 양 손바닥을 대고 강하고 재빠르게 누릅니다. 이 방법은 환자의 폐에 있는 공기를 강하고 빠르게 뿜어나오게 하여 기도를 막고 있던 음식을 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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