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 우라늄, 인체에 접할 경우 건강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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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지난해 봄 코소 보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은 그 자체로는 방사능 수치를 높이지 않지만 폭발시 발생하는 분말이나 먼지가 인체의 기관지로 흡수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러시아 원자력부 대변인을 인용, 9일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원자력 발전소와 원자력 무기에 사용되는 우라늄은 동위원소 235의 천연 우라늄으로, 가장 많은 방사능을 발출하지만 열화 우라늄은 방사능 성질이 가장 적다는 점에서 235 우라늄과는 구분된다'면서 '열화 우라늄은 자체가 무겁고 견고하기 때문에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 포탄 등에 사용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열화 우라늄탄이 폭발할 경우, 주변 온도가 급상승하며 열화우라늄이 이때 분말화돼 기관지를 통해 인체로 흡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 등 독립적인 전문 위원회가 열화우라늄탄의 사용 결과에 대한 정밀 검증을 실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부는 특히, 이미 열화 우라늄탄의 위험성을 경고해 온 러시아의 전문가들도 이 실무그룹에 포함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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