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몸에 생긴 사마귀

중앙일보

입력

Q : 수고 많으십니다.
저희는 인도에서 살고 있는데, 이 곳에 온지 일년쯤 됩니다. 한국에서는 그러지 않았는데, 이 곳에 온 후 아이들 몸에, 특히 등과 팔, 물사마귀 같은 것이 많이 생겼습니다. 좁쌀같은 것 부터 지름 2mm 정도위 크기까지 다양하게 많이 생겼습니다. 때론 가렵다고도 하고요.

사마귀에 대한 질문/답변을 보긴했습니다만, 해외에 살고 있으니 마땅한 치료법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직 병원에 데려가지는 않았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A : 귀하의 내용만으로는 물사마귀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우선 전문의를 찾아 무슨 피부병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물사마귀라면 두가지가 있습니다.
짤때 속에서 무엇이 나오는지 아니면 그냥 납작한 병변인지 확인하십시오. 만약 무엇이 나오면 전염성 연속종이라는 물사마귀입니다. 그러나 안나오면 편평사마귀라는 물사마귀입니다. 전염성연속종인 경우 그냥 핀센트로 짜면되시겠습니다. 그러나 편평사마귀인 경우 가단히 집에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촌세브란스 피부과 이광훈교수>

A : 흔히들 물사마귀라고 일반인들이 표현할 때 두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편평사마귀(flat wart or verruca plana)인 경우로 병원에서는 대부분 면역요법으로 DNCB나 DPCP라는 약물을 이용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 약물은 병원 밖으로 처방나가는 약이 아니므로 이 치료를 받으려면 반드시 1-2주단위로 병원에 직접 가야만 합니다. 집에서 스스로 바르는 약도 나와 있는데, 인도현지에서 혹시 구할수 있다면 Verrumal lotion(상품명임)을 하루 2회 바르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약 2달간 사용한 후 치료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저희 병원에서는 레이저로 치료를 합니다.

두번째 가능성은 전염성 연속종(molluscum contagiosum)으로 이 경우는 편평사마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사마귀병변이 튀어올라오고 가운데에 하얀 피지 같은 것이 차있는 모양이 눈에 띠기 때문에 감별이 가능합니다. 치료는 하얀 몽우리가 찰때까지 기다렸다가 짜서 없애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데, 집에서 하게 될 경우 상처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2일정도는 항생제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든 사마귀는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너무 조바심을 내면서 과다한 치료를 하는 것은 피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운피부센터내 아토피,접촉피부염클리닉 박욱화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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