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네델란드 안락사 합법화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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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 AFP=연합 ] 로마 교황청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의회의 안락사 합법화 결정에 대해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조아킨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안락사 법안은 개인의 양심을 존중하는 자연법에 위배되며, 12개 유럽국가들이 1987년 서명한 유럽의학윤리원칙에도 모순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안락사법이 제기하는 심각한 문제는 이를 적용해야 하는 의사들의 직업윤리" 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하원은 이날 환자가 불치병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는 경우 의사에 의한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세계 최초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내년 초 상원의 형식적 의결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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