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자주보고 갈색의 이물질이 나오는데..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저는 1년 전에 방광염으로 의심되는 병을 앓고 치료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모두 고치지는 못하고 말았습니다. 주로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데 요즘은 아침에도 자주 봅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부터 주황색(갈색)의 이물질이 팬티에 묻어서 작은 패드를 착용했는 데 무엇때문인지 궁금하고, 소변도 훨씬 자주 보게 되어 무척 걱정이 됩니다. 병원을 가려고 해도 시간이 여의치가않아서 망설이고 있는 데 빨리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달(추석 때) 생리도 까만 것만 한 2틀정도 보이고는 말았습니다. 생리주기는 조금 불순한 편이고요, 작년에 산부인과에서 질염인가(?) 암튼 음부에 넣는 약을 주면서 밤에 넣으라고 해서 그런 약으로 치료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 생리때는 소변이 더 자주 마렵습니다. 그리고 성관계를 가진 후에도 더 자주 마렵습니다. 그럼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 :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미 방광염으로 의심되는 병을 치료하신 것 처럼, 염증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주로 통증을 동반하고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치가 않아서 자주 소변을 보러 가지만 소변양은 적고 어떤 때는 피가 섞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비교적 증상이 뚜렸하여 소변검사와 항생제 치료의 경과로 쉽게 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아랫배가 거북하고 소변은 자주 보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더욱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약물들은 방광이 충분히 차오르기도 전에 몹시 요의를 느끼게 할 수도 있죠. 물론 조금만 소변을 보고 싶어도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버릇이 그렇게 만들기도 합니다.

부인의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하시는 것은 없으신지요? 밤에만 더욱 자주 소변을 보신다면 저녁에 드시는 어떤 약물의 영향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생리때와 성관계 후에 더욱 심한 것은,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께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요. 필요에 따라서는 비뇨기과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바람직 합니다.

최근에 갈색의 분비물이 보인 것은 혹시 배란기 출혈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물론 다른 원인들도 아주 많이 생각할 수 있지요. 염증, 월경불순, 자궁경관폴립 등, 생각할 것이 많이 있지만 무엇 보다도 산부인과 진찰을 다시 한번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주대 의대 산부인과 오기석과장>

추가: 이곳 어딘가에 소개된 비뇨기과 선생님의 의견을 복사했습니다. 참고하십시요.

질문] 밤에만 소변을 자주 본다면
밤에 잠을 자면 자주 소변이 보고 싶습니다.그리고 팬티에 약간의 점 같은 피가 나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읍니다.

[답변] 밤에만 소변을 자주 본다면
보통 밤에는 소변배출을 억제시키는 호르몬이 나와 낮처럼 소변량이 많이 형성되지 않게 조절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 이상으로 인하여 밤에 소변형성이 많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또한 방광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를 들면 실질적으로 소변 채울 수 있는 방광용적이 줄어들었을때 밤 사이에 소변을 방광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꾸 소변이 마려워 깨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것이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이러한 것을 간단히 확인하려면 24시간 동안의 소변 기록. 즉 한번에 소변 보는 양, 밤사이 소변보는 양등을 체크하여 보면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원인에 따라 치료한다면 밤에 자주 깨는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고 하셨는데 낮에도 그런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될 것 갘습니다. 낮에도 그런 증상을 호소한다면 그리고 소변볼때 통증이 있고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면 방광염일 가능성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특별한 염증 없이 빈뇨, 급박뇨등을 호소하는 여성요도증후군 또는 간질성 방광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소변 검사 및 상세한 상담을 비뇨기과 의사와 한번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팬티에 피가 약간 묻는 것은 현재 산부인과적으로 이상이 없다면 요도에 어떤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요도 끝 하부에 발생하는작은 빨간색의 양성종양인 요도 카런클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것이 발생시 환자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나이가 좀 들은 환자에서 발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의뢰인의 경우에는 그 확율이 떨어진다 하겠습니다. 혹시 어떤 염증으로 인할 수도 있으니 한 번 확인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톨릭대학교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의사 김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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