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막과 지주막밑에 수종과 낭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었는데요..

중앙일보

입력

Q : 나이는 30세이고 여성입니다.
97년 1월 31일자로 경막하 수종과 지주막하 낭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편두통이 심한 자각증상은 가끔 있고요, 머리가 많이 아프면 다시 병원으로 오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가 많이 아픈건지 애매하기도 하고 겁도 나서 그 이후로 병원에 안갔습니다. 항상 몸이 나른하고 의욕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별로 불편함은 없습니다. 편두통은 가끔이지만 없어지진 않았구요. 지금 제가 어떤 상태일까요?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 30세 여자 환자의 경우 97년 1월 경막하 수종과 지주막하 낭종이 있다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다면, 당시에 CT나 MRI촬영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주막하 낭종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되는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두통, 구토나 오심, 간질 발작, 가벼운 외상 후 뇌출혈 등 증상이 나타나거나 머리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형되는 경우 수술로 치료하게 됩니다.

이때, 두통이란 때때로 나타나고 없어지는 정도가 아니며, 두통이 심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를 말 합니다. 이는 지주막하 낭종이 커지면서 두개강내압이 상승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구토를 동반하며, 주로 아침에 잠에서 깨면서 가장 심하고, 일어나서 활동을 하면 증세가 약간 호전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상담을 하신 환자의 증상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막하 수종은 대부분 두뇌 외상, 뇌 수술 등의 선행 원인이 있으며, 정상인에서는 뇌척수액이 지주막하공간으로 순환되고 있으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경막과 지주막 사이의 공간에 뇌척수액이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막하 수종은 발생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경막하 공간에 있던 뇌척수액이 정상 순환 계통인 지주막하 공간으로 흡수되어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원님의 경우 진단을 받은 다음 2년 이상 시간이 경과되어도 증상의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아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CT나 MRI 검사를 반복하여 97년 1월 사진과 비교하여야 할 것입니다.

<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 이규성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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