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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4천만원짜리 순간 포착...혹등 고래 모자의 우아한 유영

중앙일보

입력

18m에 달하는 거대한 엄마 혹등고래와 옆에서 헤엄치며 노는 아기 고래. 웅장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자연의 모습을 순간 포착한 사진이 12만 달러(약 1억 44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함단국제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재스민 캐리 사진 작가의 사진. 자고 있는 어미 흑동고래 옆에 생후 2개월인 새끼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재스민 캐리 인스타그램 캡처]

함단국제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재스민 캐리 사진 작가의 사진. 자고 있는 어미 흑동고래 옆에 생후 2개월인 새끼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재스민 캐리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함단국제사진전(HIPA) 주최 측은 7일(현지시간) 호주의 사진작가 재스민 캐리를 올해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부터 시작한 함단국제사진전은 두바이 왕가가 후원하는 행사로 상금이 총 45만 달러(약 5억 4100만원)에 달한다.

올해 사진전은 주제는 ‘물’이었다. 재스민 캐리는 지난해 7월 30일 남태평양에 있는 통가 왕국의 바바우 섬에서 어미 혹등고래와 생후 2주째인 새끼 고래의 모습을 찍었다. 혹등고래는 매년 8000㎞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며 전 세계에 퍼져 산다.

호주 사진 작가 재스민 캐리가 2019년 7월 30일 찍은 흑동고래와 생후 2주 아기 고래 사진. [재스민 캐리 인스타그램 캡처]

호주 사진 작가 재스민 캐리가 2019년 7월 30일 찍은 흑동고래와 생후 2주 아기 고래 사진. [재스민 캐리 인스타그램 캡처]

캐리 작가는 가디언에 기고한 촬영 후기에서 “4분마다 올라오는 수면 위로 부서지는 기포들로 고래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미 고래는 완벽한 수직으로 뻗어 잠을 자고 있었고, 새끼 고래는 어미의 잠을 방해하지 않고 어미의 배와 코 주위를 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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